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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서 온 과학도

  • 조회 : 2482
  • 등록일 : 2019-10-18
벨라루스에서 온 과학도의 대표사진

재학생 이야기

벨라루스에서 온 과학도

Dasha Burak 학우(통합과정, U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쿨, 나노-정보융합(나노재료공학)전공

러시아와 폴란드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나라, 평화로운 숲과 호수의 나라, 벨라루스. 벨라루스에서 나고 자란 Dasha Burak 학우는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영어, 한국어, K-POP, 미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 그녀는 즐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완벽히 체득하고자 했는데요. 그래서 이제는 동료들도 인정하는 한드 전문가가 되었고요. 한국어 실력 또한 상당합니다. Burak 학우는 그간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연구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오늘의 나를 만든 인생 조각들

인생은 참 흥미롭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중에 의미 없는 시간이란 단 한순간도 없음을 알게 될 때 특히 그래요. 어떤 경험이든 과거의 시간은 지금의 나를 완성시키는 결정적인 조각이 되죠. 부락 학우도 그랬습니다. 오랜 시간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흥미가 생겨 언어까지 공부하게 됐죠. 호기심에서 시작한 공부는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부락 학우는 대학교 3학년 무렵부터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고심 끝에, 연구자의 길이 자신에게 무엇보다도 잘 어울릴 것 같단 결론을 냈죠. 그래서 졸업하는 대로 석사과정에 진학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부터 한국 유학을 고려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녀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 거예요.

“벨라루스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던 학교 사이트에 KIST 인턴십에 대한 게시글을 보았어요. KIST에서 연구자가 되고 싶은 학생에게 인턴십 기회를 준다는 거예요! 그걸 읽고 나서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어요. 그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전공(화학)을 살릴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공부하던 한국어도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기회다!’ 살면서 이런 절호의 기회를 자주 만나기 힘들잖아요.”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인생 조각들이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부락 학우는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거지요.

‘whole new vistas of opportunity’를 열어줄 UST

부락 학우는 올해 1월부터 KIST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을 뿐만 아니라, 관심 갖고 있던 분야에 대한 연구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해요. 하루하루 새로움과 즐거움이 가득 찬 시간이었죠. UST 학생이 되고자 하는 결정 또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KIST 인턴십을 하며 선택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싶었고요. 연구자로서의 실력 또한 증진하고자 했습니다.

UST의 가장 큰 장점은 독특한 교육 시스템이라고 봐요. UST 학생들은 학생신분을 유지함과 동시에 연구원에서 일할 수 있죠. 이 학습전략은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일반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과 달리 더 바쁜 생활을 해야겠지만, 정말로 연구자가 되고 싶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잖아요. 또 다른 장점은 교류수학이에요. 가까이에 있는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예요.

UST에서의 첫 학기가 시작되기 전, 8월. 부락 학우는 UST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UST 신입생 역량강화 Odyssey 프로그램에 참석한 거죠. UST 입학생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데요. UST 학생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한 달 동안 배울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지만 내국인 반에서 공부하기로 한 부락 학우에게, 처음 듣는 한국어 수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뿌듯하기도 했다는데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팀별 프로젝트였어요. 디자인 씽킹이라는 수업이었는데요. 조원들과 함께 주제를 골라 그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 했죠. 처음으로 한국어 수업을 들어야 해서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어요. 다행히 팀 멤버(안효원, 김태현, 배은형)들이 저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프로젝트 준비를 성공적으로 끝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우리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2조 파이팅! 사랑합니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궁금해집니다. 부락 학우에게 UST는 어떤 모양 조각일까요? 이곳에서 자신의 삶을 어떤 조각으로 만들어갈까요? 그녀는 이제 막 UST 학생이 되었습니다.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친 후 어떤 길로 나아갈지, 어디로 갈지 누구도 알지 못하죠. 지금 이 순간, 확실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UST 학생으로서의 삶이 기대된다는 것이요.

“UST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한 번 도전해봐요’입니다. UST 학생이 되면 UST는 당신 앞에서 ‘whole new vistas of opportunity’를 열어줄 거예요. 당신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노력만 하면 돼요.”

넓은 세상을 마주하자 마음 또한 넓어졌다

부락 학우는 현재 ‘구조색(structural color, 색채에 의존하지 않고 물체의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유채색) 나노 컬러링 기술’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색에 기초해 MIM 구조(금속-절연체-금속나노입자)를 형성함으로써 개발하는 기술이죠. 현재 과학계는 천연 구조색을 만드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락 학우가 속해 있는 팀 또한 이에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지도교수님이신 조소혜 교수님은 본받고 싶은 연구자예요. 항상 연구를 재미있게 하시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시죠. 저도 교수님도 화학 전공자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 장벽 없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앞으로 조소혜 교수님과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연구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녀는 넓은 세상과 만났습니다. 그러자 꿈도 마음도 넓어졌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자신의 연구를 하는 연구자가 되고자 합니다. 오늘을 사는 부락 학우는 내일을 위한 인생 조각을 견고히 만듭니다. 이는 다가올 미래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 조각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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