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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대학위의 대학: 그랑제꼴(Grandes ecoles) 연수기 (ETRI 캠퍼스 허경우 학생)

  • 조회 : 467
  • 등록일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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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UST글자2로부터 해외연수지원사업의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기뻐할 새도 없이 연수 채비에 들어가야 했다. 일주일 정도 떠나는 평범한 해외출장이 아니라 6개월을 현지에서 살아야 했기에 준비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친절함으로 다가온 파리의 첫인상

파리_아이콘-셔터스톡1가장 힘들었던 것은 비자 발급이었다. 프랑스의 경우 3개월 이상의 체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가 필요하다. 학생비자가 아니라 연구원이나 박사후과정생, 초청교수에게 발급되는 ‘과학자 비자’였기에 준비서류 자체는 적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긴 기다림이 이어졌다.

프랑스 공무원들의 업무 처리가 너무 더딘 탓에 TELECOM SudParis와 파리 경시청의 도장이 날인된 일종의 초청장인 ‘convention d’accueil’ 문서를 받는 데만 한 달여가 소요됐고, 그 이후에도 주한 프랑스 대사관의 행정처리에 보름이 더 지나서야 비자를 손에 쥘 수 있었다.
힘겹게 여객기에 몸을 싣고 날짜변경선을 지나는 12시간여의 비행 끝에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하자 기대 반 설렘 반의 미묘한 감정이 일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나와 TELECOM SudParis로 향하는 지하철에 올랐을 때는 땅거미가 내릴 무렵이었다.

숙소로 가는 동안 지하철 창밖에 비친 파리의 풍경은 예상과 달리 다소 음산했다. 지하철 내부도, 목적지 인근의 역에 내려서도 주변에 보이는 사람은 모두 흑인뿐이었다.

그제야 한국을 떠나 머나먼 타국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나면서 왠지 모를 두려움도 밀려왔다. 하지만 괜한 기우였던지 역에서 나온 후 친절한 흑인 아주머니의 길안내도 받고, 짐까지 들어주던 고마운 ‘흑형’들의 도움 속에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4

 


 

낯설지 않은 연구 환경

파리_아이콘-셔터스톡2이번에 연수를 하게 된 TELECOM SudParis는 정보기술(IT)과 정보통신, 그중에서도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파리를 대표하는 대학이다. ‘최고의 대학’,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리는 그랑제꼴(Grandes ecoles)의 하나로 소수정예의 엘리트를 선발해 교육하고 있다.

캠퍼스는 파리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대도시 근교지만 대전과 흡사할 정도로 주변은 한적했다. 또한 그동안 우리 연구실과 ‘뉴 미디어 환경을 위한 WoO(Web of Objects) 기술 개발’이라는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곳이어서 그런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WoO은 사물들을 네트워킹해 상호작용토록 하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나 사물지능통신(Machine To Machine)과 기본 개념은 갖지만 한차원 발전된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TELECOM SudParis의 연구실에서는 WoO 외에도 클라우드 구조, 소셜 기반 네트워크 구조, 스마트 에너지 효율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공동연구 경험 덕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와 다름없이 효율적인 과제 진행을 해나갈 수 있었다. 연구실에서 함께 생활했던 스페인,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이란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역시 하나 같이 친절하게 대해줘 학교 안팎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다.

연수가 성사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이규명 교수님과 박수창 박사님이 이곳에 계신 것도 원활한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에펠탑과 센강이 내다보이는 파리 중심가의 고층 아파트에 살고 계셨던 박 박사님의 경우 종종 조촐한 파티를 열어 학생들이 팀워크를 다질 수 있도록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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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의 느림의 미학

파리_아이콘-셔터스톡3파리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 빨리 하는 법이 없다. 천천히 정석대로 일을 처리한다. 은행 계좌 개설에 일주일이 소요되고, 인터넷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하면 다음날이 돼서야 실제 이체가 이뤄진다. 대형공사를 시작하면 완공될 때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물론 예외 없는 법칙은 없듯이 파리지앵 중에서도 한국인 이상으로 빠름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연구실의 지도교수인 노엘 크레스피(Noel Crespi) 교수가 바로 그랬다. ‘도대체 이분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신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학생 면담시간도 10분 단위로 쪼개서 진행했고, 프랑스인 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속사포처럼 구사했다.

한국인이든 파리지앵이든 우리 분야 사람들의 속성은 비슷한 것 같았다.

 

사진1

 


 

평범하지만 비범한 깨달음

파리_아이콘-셔터스톡4내가 연구하고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는 고가의 실험장비가 요구되는 분야가 아니다. 때문에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는데 있어 장소에 많은 구애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TELECOM SudParis에서의 연수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값진 기회였다. 유사한 연구주제를 공부하는 많은 외국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연구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국제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6개월간의 해외 체류는 출장이나 여행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지각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 세계가 추상적인 곳이 아니라 내 손과 발이 닿을 수 있는 구체적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향후 UST의 많은 학생들에게 이 같은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연수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USTian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해외연수 지원을 위해 연구실적을 제출할 때는 학교명 기입을 꼭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UST 학생들은 연구결과물에 해당 연구소만 기입하고 학교명을 누락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 해당 연구가 연수자 선정 과정에서 성과로 포함되지 않는 다는 점에 유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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