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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프로페서 Q, OCW에서 영어로 소통하다 - UST-KRIBB(한국생명공학연구원)캠퍼스 나노바이오공학/생명정보학 전공 한규훈 교수

  • 조회 : 788
  • 등록일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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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시작된 OCW(Open Course Ware)에서 한규훈 교수 수업의 공통된 주제는 영어가 아닌 재미와 배려이다. 스스로도 재미를 느끼는 수업과 학생들과 같은 길을 걸어온 연구자로서의 배려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에게 영어강의가 아닌 그 이상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전공과는 무관한 ‘글로벌 과학자를 위한 영어’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에게서 강의에 대한 열의와 책임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UST 홈페이지 오른쪽 하단에서 ‘UST OCW-인문과학-기타’를 선택하면 그의 강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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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W 강의를 하시게 된 계기는요?
전공이 아닌 ‘글로벌 과학자를 위한 영어’라는 교양과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이 수업을 진행했어요. 실제로 학생들에게 제법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고 그렇다면 가능한 한 더 많은 학생들이 강의영상을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젊은 시절 연구 자체 이외에 영어로 인해 여러 가지 고생을 했어요.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만일 영어가 제 모국어였다면 지금보다 연구자로서 더 많은 성과를 내어 지금보다 한 50% 이상 더 인정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요즘에는 학생들이 영어 때문에 고생을 안 하겠지 했는데 들여다보니 아직도 우리나라 및 비영어권 학생들의 고충은 여전하더군요. 그래서 그간 제가 과학자의 삶을 살며 배운 것들(특히 프레젠테이션 스킬과 생활영어)을 좀 가르쳐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CW 강의의 목표와 진행방식은요?
저는 학생들에게 원어민처럼 말하라고 요구하기보다는 그래도 대부분의 청중이 알아들을만한 수준에서는 말할 수 있는 영어를 구사하려고 합니다. 즉 영어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말이 어눌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연구실적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우스갯소리로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뇌와 혀는 따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너무 겁먹지는 말고 발표해라’라고 조언해줍니다. 수업내용은 매 학기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약 20명의 학생들이 참석하는 수업은 절반은 한국인이고 절반은 외국 유학생인데 질문을 하면 주로 유학생들만 답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학생의 이름과 얼굴을 외워서 질문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인영, What do you think?”라고 질문을 하는 거죠. 한 시간의 강의로는 턱 없이 부족하므로 숙제도 많이 내주는데 주로 영작을 하도록 합니다. 주요한 몇 개 단어나 표현을 가르쳐주고 그걸 활용해서 문장을 만들어오라고 합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스킬의 경우 학생들에게 두 번 이상 발표를 하도록 하고 발표 연습 때 반드시 녹음을 해서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평가도 나름의 기준에 맞추어 발표자 외의 학생들이 하도록 합니다. 수업 후 전체학생의 의견이 담긴 평가표를 발표 학생에게 줘 본인의 개선점을 파악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수업과정이 영상으로 담겨 매주 OCW 사이트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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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로 인한 에피소드는요?
몇 가지 있는데 영어의 뉘앙스에 관한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사학위가 끝나갈 무렵 미국의 유명한 국가연구소에 박사 후 연구원 지원신청을 했는데 그쪽 교수가 저에게 관심이 있었던 지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직접 전화가 왔습니다. 미국에서 3-4년 지낸 후지만 당시 제 영어 수준은 얼굴을 보지 않고 전화로 대화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본인이 누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때 저의 답이 “Oh~, I heard about you a lot!”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좀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라면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라는 의미로 아래 사람이 윗분에게 할 수 있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영어에서는 뉘앙스상 제가 아닌 상대방 (교수님)이 해야 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자네 (똑똑하고 일 잘한다고) 얘기 많이 들었네’ 뭐 이런 의미로. 결국 그 연구소에는 가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상황에 맞지 않는 말 한 마디로 기회를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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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는 어떻게 지내시며 어떤 때 보람을 느끼시나요?
학생들과는 격의 없이 지내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의 ‘규’라는 발음이 어려워서 외국인 이 많은 수업 특성상 학생들은 저를 “프로페서 Q” 라고 부르지요. 제 영어는 분명 많이 모자랍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원어민 선생님보다 오히려 학생들의 고충을 조금 더 이해하는 면이 있지 않나 싶어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예전부터 제 스스로 수업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고 그 다음 시간에 틀린 부분은 정정해줍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만큼 강의 외에 간혹 그들의 한국생활이나 연구에 대한 고충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이런 교류가 있어서인지 얼마 전에는 수업을 듣는 베트남 학생들이 자국 스승의 날이라며 수업 후에 저에게 식사를 대접해줘서 함께 기분 좋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게다가 수업 시간에 무언가를 아주 좋아한다는 표현을 알려주며 나는 견과류를 좋아한다(I go nuts about nuts)고 예를 들었는데 한 학생이 그것을 기억하고 견과류를 선물로 주더군요. 식사만으로도 감동이었는데 학생들이 내가 가르치는 걸 열심히 새겨들었다는 사실에 더 기분이 좋았어요. 선생님으로서 들은 최고의 극찬은 ‘졸업하기 전에 교수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대학 4년 다닌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일상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일상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데 건강을 위해 평소에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려고 합니다. 규정상으로는 정년이 2-3년 정도 남았는데 조금 노력을 해서 한 10년 정도 더 연구를 해보려고 합니다. 20년 동안 “무정형 단백질” 이라는 특이한 연구 우물을 파 왔는데 10년 정도 더 해서 30년 정도 되면 혹시 노벨상 후보 정도는 될까요? (웃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열심히 도전한 선배가 있었다는 얘기를 남겨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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