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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호] 자전거가 가는 곳 어디든 우리는 함께 - 자전거동아리 ‘두바퀴’

  • 조회 : 537
  • 등록일 : 2017-01-03
국문OU~3.JPG

 


무성하던 나뭇잎은 어느새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요즘.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바퀴’의 자전거는 탁 트인 도로를 세차게 구른다. 스치는 겨울바람에 두 볼은 차가워져 가지만 가슴은 오히려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는 이들. 자전거동아리 ‘두바퀴’를 만났다.



두 바퀴 힘차게 구르며 함께 견딘 시간


온종일 실험실에서 연구에 몰두하다가 답답함을 느낄 때면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 맞아가며 기분을 달랜다. “여유롭게 흐르는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정처 없이 페달을 밟다 보면 추운 겨울이라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요. 그제야 몸이 개운해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느낌이 든답니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이총민 학우는 학업 중 몸과 마음이 지칠 때 다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동아리를 소개했다.


2014년 창립한 자전거 동아리 ‘두바퀴’는 현재 열 명 남짓의 학우들이 꾸려가고 있다. 함께 땀방울 흘려가며 지내온 시간이 있어서일까. 구성원은 많지 않을지 몰라도 서로 간의 관계는 아주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고.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실험과 논문에 지칠 때가 있게 마련이잖아요.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들끼리 모여 자전거를 타면서 ‘함께’ 슬럼프를 이겨냈던 시간이 있었기에 더욱 돈독한 것 같아요.”


자전거가 만들어 준 소중한 추억들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을 갖는다는 ‘두바퀴’ 동아리. 주로 대청댐이나 세종시 호수공원, 뿌리공원 등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로 라이딩을 나간다. 그중에서도 동아리원들은 기억에 많이 남는 라이딩 장소로 ‘대청댐’을 많이 꼽았다. “자전거가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다 보니 금방 출출해지거든요. 대청댐 편의점에서 한숨 돌리며 먹는 간식은 정말 꿀맛이에요.” 동아리원인 임의수 학우의 말에 함께 있던 김대영 학우도 맞장구를 쳤다. “동아리 에 가입하고 처음 참가했던 정기 라이딩이 대청댐이었어요. 댐에 도착해서 먹었던 호떡 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청댐은 찹쌀호떡이 맛있기로 유명하니까 그곳에 갈 기회가 되면 꼭 먹어보세요!”


때로 큰맘 먹고 먼 길을 떠나기도 한다. 금강과 북한강을 각각 종주한 적이 있는가 하면, 포함에서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한 적도 있다며 자랑스레 말했다. “2014년 10월에 우리 동아리에서 북한강 자전거길 라이딩을 추진한 적이 있는데요, 라이딩과 MT를 동시에 기획한 일이라 많은 인원이 참여해서 더욱 뜻깊은 추억이에요.” 학우들은 당시 서울 한강에서 춘천까지 이어진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릴 때 눈앞에 펼쳐지던 아름다운 풍광이 여전히 아른거린다고 입을 모았다.



실력보단 마음, 자전거보단 동료가 먼저다


“저희는 동호회가 아닌 동아리입니다! 종주까지 가능한 실력을 요구하지 않아요. 함께 친목을 도모하고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자전거로 풀자는 게 ‘두바퀴’의 취지랍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활기찬 캠퍼스 생활을 누리자’는 데 의의가 있는 만큼, 무리한 종주로 도리어 몸이 상하는 것은 금물이다. 때문에 라이딩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이 바로 ‘자전거 점검 및 청소’라고. “안전해야 즐겁게 탈 수 있어요. 정기적으로 각자의 자전거를 청소하고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두바퀴’가 가진 앞으로의 계획은 거창하지 않다. “대회 참여 같은 큰 계획도 좋지만, 우리 동아리가 만들어진 소기의 목적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해가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힘든 고민은 서로 나누고, 행복한 순간은 함께하는 일. ‘두바퀴’의 진정한 의미는 어쩌면 자전거가 아닌 ‘동료’에 있는 것 아닐까.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오늘도 두 바퀴 자전거는 멈출 줄 모른다. 마침내 당도하게 될 그곳에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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