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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도전하는 석유개발인(KIGAM 캠퍼스 대표교수 허대기)

  • 조회 : 392
  • 등록일 :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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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2월 11일(일요일) 오전 10시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러시아 자치공화국인 사하공화국의 수도인 야쿠츠크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려고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안내방송 없이 안내판의 출발시각이 없어져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옆사람(야쿠트 인)에게 물으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비행기가 연발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한다. 시베리아에서는 겨울 안개로 인해 연발착이 빈번하고 사하공화국 항공사가 경영 악화로 연료를 구하지 못해 항공편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데 오후 2시쯤 갑자기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혹시 비행기가 떠나는가 보아 나도 그들을 따라 대합실을 나서니 활주로에 서있는 비행기를 향해 승객들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이유를 물으니 좌석 배정이 선착순이란다. 트랩 앞에 줄지어 서있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승무원은 고압적인 자세로 좌석표를 걷으며 순서대로 태우고 있었다. 우리는 맨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타게 되었다.

 

블라디보스톡을 떠난 비행기는 오후 5시경 야쿠츠크 공항에 도착하였다. 기내 방송으로 현제 기온은 영하 54도라고 한다. 서울을 떠나올 때 야쿠츠크 공항에 도착하면 사하석유회사에서 사람이 나와 코트를 줄 것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입던 오리털 파카만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그러나 웬걸, 시골 버스대합실 같은 야쿠츠크 공합에 영접나온 사람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오리털 파카의 겉감이 추위에 노출되자 빳빳하게 얼음장으로 변해 찢어질 것 같아 얼른 자동차에 올라탔다. 자동차는 신기하게도 얼음판 위를 쌩쌩 달리고 있었다. 얼음판에서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은 달릴 때 얼음이 녹아 수막이 형성되어서인데 이곳은 워낙 추워서 수막이 생기자마자 얼어버려 마찰력이 높아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호텔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야쿠츠크는 북위 60도의 시베리아에 위치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와 비슷하다. 위도상으로는 그리 높지 않아도 겨울에는 오전 11시에 해가 떠서 오후 3시면 어두워진다. 반대로 여름에는 오후 11시에 해가 져서 어두워지기 전인 오전 3시경에 해가 뜬다. 야쿠츠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이다. 겨울에는 영하 6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영상 40도까지 올라가 연중 기온차가 100도에 이르는, 사람이 살기 힘든 지역이다.

 

석유공사의 요청으로 우리는 이날부터 1995년 8월 31일까지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사하공화국의 가스전 평가작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약 9개월 가까운 기간이었다. 사하공화국 천연가스를 10년후 중국과 한국이 도입하기 위해 공동으로 타당성 평가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4,000km가 넘는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개발비용이 너무 커 천연가스 도입은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석유탐사는 1964년 포항에서의 시추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실패를 거듭해 왔다. 1970년대에는 외국의 메이져 석유회사가 대륙붕에서 석유탐사를 시도하였으나 석유발견 실패로 모두 철수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에 실망하지 않고 지속적인 석유개발기술 확보와 인력양성을 통해 마침내 1998년 우리기술로 동해에서 최초로 경제성 있는 가스를 발견한 데 이어 2004년 최초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기에 이르러 우리나라도 산유국 반열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 기술에 의한 천연가스 개발에 자신감을 얻어 해외 대규모 유전인 베트남 15-1 광구에서도 유전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게 되었다.

 

석유자원공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아프리카나 시베리아와 같은 오지나 중동의 사막으로 출장을 가게 된다. 오지에서의 작업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며 끝없는 열정과 긍지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오지에서의 자원개발 업무는 원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전선의 업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보람있는 어려움인 셈이다.

 

비단 오지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UST 학생들은 국책 연구기관에서 연구와 학업을 진행하는 덕분에 각종 국책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갖곤 한다. 이럴 때 겪는 어려움을 소중한 기회로 생각하고 열정으로 임하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학도 USTian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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